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덕성이 완전히 갖추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보신 바 사실대로의 말씀이시다. 그러나 우리들은 스스로 범부로 알고 다른 사 람을 범부로 대한다. 그래서 범부행이 나온다. 그러므로 범부에서 벗어나자면 자신에게 깃든 진실한 자기에 눈떠야 한다.

이것이 해탈이다. 나에게 깃든 진리에 눈떴을 때 진리를 회복한 것이다. 육체를 자신으로 아 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고 현상 경계를 진실이라고 보지 않는다. 육체적 존재와 그 속성을 무(無)라고 알고 진실한 자기가 법성(法性)인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자기에 깃든 진리의 무한성을 나타내어 현상계에 원만한 공덕을 나타내고자 하면 오랜 공안 익혀온 우리들의 범부심을 비워야 한다. 온갖 의심이나 공포심, 미워하는 마음이 나 원망하는 마음을 말끔히 버려야 한다. 그리고 한결같이 자신의 진실생명인 진리의 목소 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여 마음을 맑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