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 호랑이 잡는 대관령 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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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 호랑이 잡는 대관령 산신
  • 지미령
  • 승인 2021.1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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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주신主神 된 범일 국사
국사성황당에는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인 범일 국사가 모셔져 있다. 
스님이 아닌 무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유·불·무가 함께하는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대관령에서 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신제부터 신을 다시 보내는 송신제까지 약 20여 일간 진행되는 축제다. 예전에는 신을 맞이하는 영신제부터 5일간은 쉬지 않고 밤을 새우면서 굿을 했지만, 현재는 남대천 일대에서 8일 정도로 정해진 시간에 축소돼 열리고 있다. 우리에게는 2005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릉단오제는 여타의 단오제와 달리 유교·불교·무속의 제례 의식이 함께 공존하는 유일한 세시풍속이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강릉의 옛 관청이었던 칠사당(七事堂)에서 쌀과 누룩으로 신주를 담그는 일부터 시작한다. 음력 4월 보름, 산신을 모신 산신당에서 ‘대관령산신제’와 범일 국사(梵日國師)를 모신 국사성황당에서 ‘국사성황제’를 올린다. 성황제가 끝난 후, 신목잡이가 신목(神木)을 찾아 베면 사람들은 신이 깃든 이 나무에 청홍색의 예단을 걸어 국사성황 행차를 준비한다. 

국사성황 행차는 대관령 옛길을 따라 구산과 학산을 거쳐 강릉 시내로 들어와 국사여성황제에서 ‘봉안제’를 받는다. 한 달 후, 대관령 국사여성황사에 함께 모셨던 국사성황 내외를 위해 신을 맞이하는 영신제를 올린다. 이후 두 신은 국사여성황의 친정인 정씨가에서 제례를 받고 나서, 단오마당이 열리는 남대천 제당으로 향하는 ‘영신행차’를 시작으로 강릉단오제의 본 무대가 시작된다. 

 

범일 국사, 대관령 산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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