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성도의 현대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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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성도의 현대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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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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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광명일 을 맞이하며

『아 !  기특하도다. 모든 중생들이 다 이와 같은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건만 다만 망상(妄想)에 집착되어 스스로 체득하지 못하는구나. 만약 이 망상의 집착만 여윈다면 바로 일체지(一切智) · 자연지(自然智) · 무사지(無師智)를 얻게 되는 것을.』

 우리는 낳고 죽음을 마치 객관적 실재인양 생각하고 살고 있다. 낳음의 삶은 있는 것이고 죽음의 무(無)는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 유한적 세계 속에서 유한의 인생을 말하고 영원을 잊고 있다.

 영원의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감각적 경험의 세계만이 있다고 집착하는자는 중생이요, 감각적 세계에 대하여 집착을 떠날 때 곧 열반의 영원을 알게 된다.

 중생과 보리가 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나 아닌 타자가 계시나 은총의 빛에 의해 구원해 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무한능력과 가능성을 지닌 부처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곧 무상정변정각(無上正遍正覺)을 성취하신 분이다.  그러나 그 무상정각의 부처님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간으로서 모든 상(相)을 여의어 무한한 자비를 발(發)하게 된 것이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지혜와 덕상(德相)을 갖추고 있건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곧 중생이라고 말씀하셨다.

 중생이란 다름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귀한 보배를 가지고 있는 금광(金鑛)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운명의 소산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부처님의 성도(成道)는 곧 인간의 무한성을 선언한 것이다. 인간은 죄인도 아니요, 질병의 소유자도 아니요, 죽음의 존재자도 아니요, 운명에 매여 있는 상태도 아니요, 우수의 존재도 아니요, 실체의 존재도 아니요, 대립 · 모순에 얽힌 존재도 아니요, 탐 · 진 · 치 삼독에 파묻힌 존재도 아니요, 무명(無明)의 쇠사슬에 얽힌 존재도 아니다.

 바로 광명의 불성(佛性)인 환희, 기쁨, 무한, 영원, 무죄(無罪), 자유 동화(同和)의 거룩한 존재이다.

 우리 인간은 불성인간(佛性人間) 자신이다. 우리 인간은 부처님의 무한 생명의 담지자이다. 그 누가 인간을 불안과 속박과 불평등의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고귀한 부처님의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스스로 발휘하고 살아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대립하고 싸우고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고 불평하는 자가 곧 중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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