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물질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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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물질 소고
  • 관리자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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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우리는 마음을 종종 투명하게 잘 가라앉은 물이나 빛에 비유하는가 보다. 바른 마음이 빛이 고 우리의 몸이 그릇이라면 빛을 담은 그릇이 우리인간일진대 그릇의 순도 내지는 투명도에 의하여 내부의 빛이 번져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눈빛에서 피부빛에서 그 사람 마음의 순도 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순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은 아마도 각종 지식으로 인한 분별력과, 욕망, 집착으로부터의 아집 등일 것이다. 지식의 양과 폭이 넓을수록 '이다, 아니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등의 분별이 생기며 그것에서 '자, 타'의 분별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자연의 모든 물질에 동화될 수 없는 '나', 나일 수밖에 없는 '나'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사리 분별의 양 끝(그 극단)인 '이, 그, 저'에서 벗어난 평평한 마음 여여한 마음으로 우주를 안아 보도록 노력해 보다.

걸림없는 마음은 그냥 끝없는 우주, 한없는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자신을 가꾸어 줌과 동시 에, 어느 한곳에 집착함으로써 생기는 물질로서의 착색감을 없애주어 찌꺼기 가라앉은 맑은 물처럼, 그 안에 밝게 빛나는 마음이 겉으로까지 번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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