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悼] 이 비극적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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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悼] 이 비극적인 날에...
  • 관리자
  • 승인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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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적인 날에...]

예기치 않은 선전에 우리 모두 감격스러워 하던 축제의 마지막 날, 우리의 젊은이들이 서해 바다 먼 곳에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떠나지는 않아도 큰 부상을 입은 젊은이들은 생명을 건진다 해도 아마 신체 장애의 멍에를 벗어나기어려울 것입니다.

국가를 보호하고 국민을 지킬 이 나라 최고 지도자께서는 무엇이 그리도 급하고 중요한지, 온 국민이 놀란 가슴을 추스리지도 못하고 있는 터에 남의 나라에 축구 구경(?)을 가셨습니다. 아들을, 남편을 잃은 이들은 저리도 한스러이 눈물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어느 집 강아지가 몇 마리 돌아(?)가셨는지, 무엇이 그리도 재밌는지 오늘도 떠들고 웃고 젊은이 나이 든 이 할 것 없이 온통 사랑 이야기로 하루를 채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밝았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도덕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시대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아무리 사업을 잘하더라도, '도덕성이 결여'된 이들은 21 세기에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이것은 정치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얼핏 보기에는 말 잘 하고 화려한 이론으로 그럴 듯 하게 보여도, 진실이 아닌 말, 남을 기만하는 그런 말들은 곧 그 정체를 들어 내고 맙니다. 그리고 지금은 잘 나가는 듯한 사업, 정치도 마침내는 그 기만에 대한 댓가를 치를 날이 오게 마련입니다. 복진타락(福盡墮落)이라, 복이 다하면 반드시 떨어지는 것이 우주 만고의 진리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실린, 전사자들의 앳된 모습과 그 부모님, 부인들의 사연은 가슴을 아프게 짓누릅니다. 아무리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한들, 이 슬픔, 이 비극을 어떻게 하란 말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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