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의 기본 요소는 원, 삼각형, 사각형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들의 형 태를 단순화시킨다면 대체로 이 세 가지 형태로 귀결될 것입니다. 이 들을 결합시켜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존재하는 우주만물의 질서, 즉 조화를 상징적 으로 표현했고, 이 시대의 공예는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전통공예기법인 입사기법을 이용한 고전미와 현대적인 감각의 조형미의 결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지난 7월 11일 각 일간지에는 일제히 공예가 양승옥(46세,법명;妙雨)씨의 작품이 천연색 화 보로 큼지막하게 실렸다.
'조화(調和)'라는 이름을 단 이 작품이 공예인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상인 제 11회 대한 민국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것이다. 제작 기간만 하더라도 5개월이 소요된 이 작 품은 철 전체를 정으로 깎고 그 안에 금실과 은실을 박아 넣는 입사기법으로 우리의 전통고 유 기법과 현대감각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이 실려 있었다.
금속, 도자, 목칠, 염직 네 분야에 총 411념이 출품된 중에 최고의 상을 받은 양승옥 씨는 서른다섯에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다. 서울여상을 졸업한 후 16년 간의 직장생뢀을 하며 동생들을 먼저 공부시키고 시작한 공부였다.
1989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미원그룹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 며 1991년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에는 제 25회 대한산업미술가협회 공모전에서, 그리 고 1994년에는 민전으로서는 최고로 큰 제 22회 동아공예대전에서, 그리고 올해엔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게 된 것이다.
양승옥 씨의 이러한 결과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공부하는 것 이 기쁘고, 때론 작업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좋 아서 열심히 하다보니 그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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