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인도 14 룸비니(Lumb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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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인도 14 룸비니(Lumbini)
  • 관리자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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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나신 나라, 인도 14 다시 태어나는 룸비니(Lumbini)

네팔 과 인도를 갈라놓는 국경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긴 나무 작대기 하나 걸쳐놓고 이쪽이 인도땅이고 저쪽은 네팔 땅이다. 국경을 건너면서 '여기가 정말 국경이냐'고 몇 번이나 물어 야 할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 국경이다.

인도 말고는 나라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국경이라면 우리 나라의 휴전선처럼 으 레히 높은 철책이 가로막히고 무장군인들이 지키고 섰을 것이라 여겼는데, 이런 생각을 비 웃기라도 하듯 막아서는 사람도 없고 길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그대로 이어져 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고 끝을 맺는 휴전선 부근 그 철길이 생각나게 하는 국경이다.

수나울리(Sunauli)에서 국경을 건너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가 있다.

부처님 당시 룸비니는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동산이었다고 전해지며, 아쇼카 왕이 이곳을 방문하고 석주를 세웠을 때도 이곳은 융성한 마을이었다. 7세기경에 이곳을 답사했던 현장 또한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샤카족의 한 인물이 목욕하던 연못이 있는데, 그 물은 맑아 거울과 같다. 온갖 꽃들이 어지러이 피어있다."

지금의 룸비니는 이렇듯 아름다운 동산이 아니다. 허허 벌판에 허리춤까지 오는 억새풀이 무성한 황량한 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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