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Do Dream), 트렌드를 디자인하라] 춘천에 있는 빨간 벽돌집, 그곳에 가면 한국의 나란다대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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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Do Dream), 트렌드를 디자인하라] 춘천에 있는 빨간 벽돌집, 그곳에 가면 한국의 나란다대학이 있다
  • 남형권
  • 승인 2020.02.2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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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공동체 ‘제따와나선원’

춘천에 인도 기원정사와 나란다대학이 있다?

우리나라에 기원정사로 알려진 초기불교 성지이자 부처님이 가장 오래 머물며 가르침을 폈다는 ‘제따와나’. 일묵 스님은 이를 모티브로 부처님 본래 가르침을 지향하며 초기불교 수행도량 제따와나선원을 세웠다.

일묵 스님은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한국불교 토양에 초기불교 가르침과 수행방편으로 공동체를 일궈냈다. 비결이 뭘까. 요약하자면 춘전 제따와나선원 건축미학에 드러나있다.

선원은 전통적인 한국사찰 양식을 벗어났다.

그렇다고 완전히 탈피한 건 아니다. 사찰처럼 한옥이 아니라 콘크리트 구조로 뼈대를 만들었고 기원정사 유적을 상징하는 벽돌로 옷을 입혔다. 한국사찰의 전각 배치도 고려했다. 일주문 거쳐 천왕문, 이어 대웅전등 직선방향으로 오르는 길을 고려해 선원의 주법당까지 향하는 길을 직선 대신 세 번꺾어놨다.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박물관에 있는 부처님을 고스란히 닮은 불상도 모셨다.

이쯤되니 궁금했다. 외관은 초기불교 건축양식인데 한국사찰의 전각 배치를 심어놨으니 말이다. 제따와나선원에 모여 수행하는 공동체가 어떤 가르침으로 무슨 수행을 하는지, 지도하는 일묵 스님은 어떤 생각으로 이 공동체와 선원을 이끌어나가는지 궁금즘을 가득 안고 일주문에 들어섰다.

대중수행은 무게중심 잡는 기초단계

스님은 요즘 세상살이가 힘들고 괴로우니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자연스 럽게 수행공동체를 향한 관심도 늘어났는데, 수행공동체는 무엇보다 수행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배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수행은 꼭 공동체에서 하는 게 좋은가.

홀로 수행하는 게 더 좋진 않을까. 입시라면 시험 치르고 점수라도 나올텐데. 수행의 진척도는 가늠할 수 없다. 자기 마음속 일이니까.

“수행을 혼자 하다 보면 자기 세계에, 또 스스로 오류에 빠질 위험이 상당히 많아요. 홀로 하는 수행이 대단하다고 생각해도 막상 대중 속에 들어와 보면 수행 단계 중 그저 한 과정에 불과하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어느 방송에서 초보자가 카약을 탔는데 그의 굳은 의지와 다르게 무게중심이 약간만 한쪽 으로 쏠려도 배가 뒤집혀 물을 먹는 모습을 본적 있다. 스님이 말하는 수행도 그렇다. 초심자 때는 혼자서 제어하기도 객관화해서 보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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