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Do Dream), 트렌드를 디자인하라] “아직도 명상을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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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Do Dream), 트렌드를 디자인하라] “아직도 명상을 모르시나요?”
  • 최호승
  • 승인 2020.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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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같은 듯 다르다. 다른 듯 같다. 한 명은 스님이고 한 명은 재가자다. 둘 다 명상이 키워드다. 인류에게 명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시대적 고민과 트렌드 무게중심도 몸에서 마음으로 옮겨졌다고 진단한다. 삶의 방향성도 고통 소멸보다 행복추구다.

스님은 명상심리상담가이고, 재가자는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업가다. 스님은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체계 안에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행복의 조건을 알리고 충족시켜나가고 있다. 재가자는 모바일과 TV라는 디지털 세계 안에서 명상 대중화를 꿈꾸며 행복의 조건을 전하고 있다. 김병전 무진어소시에이츠 대표와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을 따로 만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과 명상의 방향을 물었다.

손바닥 위, TV에서 만나는 명상

명상. 두 글자를 떠올리면 좌복과 의자, 눈감고 양반다리로 앉은 사람을 떠올린다. 실제 여러 수행센터 풍경이 그렇다. 인공지능이 소비 패턴 빅데이터를 분석해 출산 앞둔 임산부에게 출산용 품을 제안하는 시대. 이제 명상도 손바닥 위 스마 트폰, TV에서 만나게 됐다.

국내에서는 무진어소시에이츠가 개발한 ‘마음챙김’ 앱이 선두주자격이다. 명상 콘텐츠 플랫 폼을 제공 중인 이 회사는 맞춤형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어린이 영어명상과 청소년 마음챙김에 이어 임산부를 위한 명상, 직장인을 위한 요가명상, 지식 및 생산직 근로자 명상, 허밍 음악명상, 국악명상 등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탑재할 예정이다.

무진어소시에이츠라는 이름에 ‘불명 (佛名) ’이 사용된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김병전 대표 가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이자 서울 상도선원 회주인 미산 스님에게 처음 받은 불명 ‘무진 (無 盡) ’을 붙여 명명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경험하게 만들고 싶다.

“20~30대에게 명상은 스마트폰 안에 있어 요. 앱으로도 충분히 명상이 가능합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연결한 명상 콘텐 츠가 가능하다면 인류 정신문화를 리드할 힘도 생길 수 있습니다.”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김병전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하트스마일명상 등을 실참하고앱 개발에 나섰다. 검증된 이론과 스승, 프로그램은 명상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본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명상에 관심을 둔 건 아니다. 리더십 컨설팅 등을 주 업무로 직장생활 하다 회사를 관뒀 다. 미산 스님과 상의하고 고민한 끝에 기업에 명상을 보급하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아내는 “명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명상이 밥 먹여준다?

기업가치 1조원 시대

김병전 대표는 명상이 돈을 떠나 시대적인 콘텐츠라는 판단이 확고했다. 2016년 회사를 차리고 기업과 소통하고자 작은 규모 앱 개발을 고민했 다. 당시 기업에서 명상은 달가운 존재가 아니었 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데 명상은 시간낭비라는 오해 (?) 였다. 그래서 음원 콘텐츠라도 제공하고자 기업전용 명상 앱 개발에 착수했 다. 예상과 달리 볼륨이 커졌다. 명상 전문가들이 대중화 취지에 공감하면서 특별한 조건 없이 앱에 참여했다. 출시하니 명상을 원하는 시대적 열망은 더 커져 있었다. 선 (禪) 을 접목한 직관적 디자인과 운영체제로 주목받는 IT 기기를 선보인 애플이 먼저 무진어소시에이츠에 연락을 해왔 다. ‘오늘의 앱’에 ‘마음챙김’ 앱을 소개했다. KT 가 손을 내밀었고, 이어 경쟁사인 SK도 가만있지 않았다. 김병전 대표가 검증된 다양한 명상 콘텐 츠를 종교색 빼고 제공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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