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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불교] 우리는 행복한가?영화 <행복(Happiness)>

가장 행복한 나라,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흔히 부탄이 이야기된다. 물질의 풍요가 행복과 반드시 일치되지 않는다는 증례로 부탄, 방글라데시, 필리핀의 국가 행복지수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보다 높다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때로는 통계의 오류로 지적되기도 한다. 특히 부탄의 경우는 국가가 국민행복지수라는 것을 정해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주장한다. UN에서 올해 발표한 행복 지수 상위의 국가들은 모두 북유럽의 국가들이다. 2013년에 핀란드 출신의 토머스 발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행복(Happiness)>은 소위 행복한 부탄의 가장 깊은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80분 남짓한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은 부탄에서도 가장 오지인 라야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8살짜리 소년 페양키가 출가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장마가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 홀로 아들을 키우던 어머니는 소년을 절로 데려갔다. “출가의 이유가 뭐냐?”는 주지스님의 질문에 “아이가 학교를 싫어한다”고 답한다. 8명이 살던 절은 “텔레비전을 보려고 떠났다”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도시로 가버려서” 이제 막 출가한 페양키를 포함해 3명의 스님이 살아간다. 자신보다 한두 살 정도 더 나이든 사형과 함께 경을 외던 페양키는 가끔 마을 학교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돌아온다. “학교는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결국 그의 어머니가 말한 ‘학교가 가기 싫어’ 출가했다는 이유는 거짓이다.

김천  bulkwan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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