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극본으로 만들어지는 부처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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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극본으로 만들어지는 부처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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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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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대불전(大佛轉) 그리는 만화가 김산호

“제가 대불전(大佛轉)을 기획한 것은 20년 전부터 였습니다. 오랜 동안 한국을 떠나 살다보니 우리의 것, 우리의 문화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 문화의 뿌리는 역시 불교지요. 자연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고, 관계되는 서적들을 찾다보니 불교와 가까워지고 이것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0년 동안 미국에서 성공적인 상업만화가로 활동해온 김산호 씨는 현재 자신이 부처님의 생애를 회화극본으로 그리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의 탄생에서 해탈, 그리고 전법과 열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3권의 책으로 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줄거리와 내용을 구상하고 현지를 답사하고 관련자료들을 찾는 데만도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린 대작이 될 것이다. 복장과 당시의 시대상황과 배경 등을 철저히 고증하며 가능한 한 사실에 가깝게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가고 있다.

서라벌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산호 씨는 40대 중반의 한국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었거나 그 제목쯤은 기억하고 있을 ‘라이파이’라고 하는 공상만화를 그린 작가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준 만화가로 기억된다.

"30년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조국 한반도에 대한 사랑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한반도가 작은 토끼 모양의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나마 두 토막으로 갈라진 조국의 현실은 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1981년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는데 만리장성을 안내한 사람이 옛날 같으면 이 장성 밖부터는 고구려의 땅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그 말은 저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어요. 그 때부터우리는 상고사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 무엇인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그 후 잃어버린 역사를 찾기 위해 무려 7년간이나 애썼어요. 관련 논문이나 자료들을 찾아 현장을 직접 답사하길 수차례 했어요.

만주 벌판을 걸으며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거듭거듭 했지요. 무슨 모양이 되든지 만들어 보려고 우리 역사의 모든 단서와 사료 조각들을 어렵게 짜맞추어 보니 그 모양은 한 마리의 토끼가 아니고 씩씩한 기상으로 동아시아 대륙을 호령하던 거대한 호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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