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은 왜 해서는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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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은 왜 해서는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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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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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교의 태아관과 임신중절, 중절아 천도

임신중절은 한 마디로 말해서 태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죽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느냐 여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는 태아를 하나의 인간으로 볼 수 있느냐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다.

여기에는 수태와 동시에 태아는 하나의 인간이라고 보는 입장과 모체로부터 이 세상에 출생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간이 아니라는 서로 다른 두 극단적인 입장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극단적인 입장 사이에는 서로 다른 여러 중간적인 입장이 있다.

그러나 후자, 다시 말해 모체로부터 이 세상에 출생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 입장을 취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모체의 밖에서 발육이나 성장이 가능하기 전까지로 임신중절의 허용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기적 범위 안에서도 무제한적으로 임신중절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임신중절의 허용범위가 논란의 쟁점이 되는 것은 성행위의 자유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가치가 갈등하는 특수한 사태를 중심으로 해서 야기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중절을 하지 않을 때 태아나 모체의 생명이 모두 죽게 되거나 또는 태아나 모체 어느 한쪽의 생명이 죽게 될 경우, 강간 등 바라지 않으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임신했을 경우, 태아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 질병에 걸려 있거나 기형아나 백치임이 분명한 경우, 출산하여 제대로 양육하고 교육시키기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겠다. 따라서 임신중절은 모두 무조건 죄악이라고 단정하기가 실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위와 같은 특수상황에서 임신중절의 찬반여부는 출산 이전에 어느 시점에서부터 태아를 인간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인간으로 보아야 할 시점에서부터는 그 어떤 이유로도 중절은 그 자체가 살인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든 특수상황의 예에서도 짐작 가듯이 여기에는 인간은 누구나 생명보전과 행복추구의 권리를 가지며, 이 권리는 태아와 임산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침해받을 수 없다는 관념이 개재되어 있기도 한 것이다.

불교의 태아관과 임신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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