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살행론] 보리심을 보호하는 마음의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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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살행론] 보리심을 보호하는 마음의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 1
  • 재마 스님
  • 승인 2017.09.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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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재마 스님

聞 

마음의 코끼리를 억념의 밧줄로 단단히 묶어 놓으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모든 선업이 다 손안에 들어온다네.(5:3) 이와 같이 외부의 모든 일은 내가 애쓴다고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억제하면 그 밖의 것은 억제할 필요가 없는 것이네.(5:14) 누구라도 가장 수승한 법의 근본인 마음의 비밀을 알지 못하면 고통을 없애고 행복을 얻으려 해도 헛되이 헤매게 된다고 하셨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마음을 잘 다스리고 지켜야 하리니 마음을 잘 지키는 계행이 없다면 다른 수행들이 소용없기 때문이라네.(5:17~5:18) 나의 재산과 명예가 줄어들고 몸과 생계수단이 줄어들며 그 밖의 모든 것이 줄어들더라도 걱정하지 않지만 이 마음(=보리심)만은 결코 줄게 해서는 안 된다네.(5:22)

思 

보리심(boddhicitta)이란 일체 중생의 완전한 행복(성불)을 위해 깨달음에 이르겠다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실천하는 것, 즉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한 이타행을 하는 것이 행보리심입니다. 샨티데바 스님은 보리심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와 그 공덕을 『입보살행론』 1장에서 자세히 설하시고, 2장에서는 그런 보리심을 일으키는 보살들의 악업을 정화하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제3장에서는 행보리심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보시바라밀 수행으로, 4장에서는 이 보리심과 보리행을 지키는 방법으로 결코 게으르지 않는 불방일 수행법을 일러주셨습니다.

이제 제5장에서도 보리심을 일으킨 그 마음이 너무나 소중하므로 이를 잘 지키고 보호하는 방법을 자상하게 일러주고 계십니다. 보리심을 지키고 보호하는 방법은 계를 지키는 것(持戒)과 바르게 알아차리는 앎(正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리심을 일으킨다는 것은 너무도 희유하고 고귀한 일이라, 평생 자신과 내 것만을 위해서 살아온 우리 범부들에게는 일상적인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보리심을 일으킨 것을 잘 기억하고 유지하기 위해 ‘마음의 코끼리를 억념의 밧줄로 단단히 묶어놓으라’고 하시고 ‘붙잡아 매어’두라고 하십니다. 샨티데바 스님께서는 실제 길들여지지 않은 미친 코끼리가 아무리 사나워도 우리가 마음을 제어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그 피해가 적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두려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은 모두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갖 지옥이나 고통의 세상도 우리의 죄업이 만들어낸 세상이기 때문에 마음을 잘 다스리고 항복 받는다면, 죄업을 짓지 않기에 모든 두려움을 일으키는 온갖 공포 상황이 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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