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조류’와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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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조류’와 보살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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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현대과학

집합적 지능이 존재한다.

와트슨은 오징어떼의 이상한 행동을 관찰했다. 오징어는 지구상의 바다 어느 곳에서도 서식을 한다. 남극, 북극, 적도에까지 그들이 서식을 하지 않은 곳은 없다. 그리고 번식력도 강하다.

오징어에게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눈이며, 인간의 것과 거의 맞먹을 정도의 성능을 갖는다. 인간에게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1500cc의 큰 뇌가 있으나 오징어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진화’에는 낭비가 없는 법인데, 오징어에게 있는 훌륭한 입력장치인 눈에 대응하여 그 입력 내용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와트슨은 대담한 가설을 설정한 것이다. 즉 오징어가 수집한 방대한 정보가 처리되고 정리되는 거대한 연산장치가 따로 있는 것이다. 그들은 높은 번식력이 있으며, 거대한 생식지역을 덮은 정보망을 바다 밑 어딘가에 갖추어 놓고 그것이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낱낱으로는 별 기능이 없는 세포가 수십만 개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인간이라 하는 생명체를 형성하고 높은 기능을 가진 정보망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다의 생물들은 모두가 집합체로서, 그들 나름의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와트슨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하여 생명조류(生命潮流)라는 개념에 도달했다.

사회적 동물

개미, 벌 등은 집단성이 매우 높다. 그들은 집단 자체가 종합적인 생물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병사개미 집단은 수천 평의 땅에 2천만 마리의 식구를 거느리며 큰 동물과 맞먹을 정도의 체중을 갖는 하나의 거대한 생물이다.

개미집단은 인간과 같이 뇌, 위, 간장, 또한 종의 번식을 위한 생식기를 가진 종합적인 동물이다. 식량을 모으는 손과 발이 있으며 입이 있다. 이들의 집단화를 유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특수한 화학 호르몬이 있음이 밝혀졌다. 그것은 또한, 생명을 전달하고 신체 각 부분의 다른 세포 역할을 조절한다. 그 화학물질은 주로 여왕개미가 생산하고, 한 마리 개미에게서 다른 개미에게로 전해지며 마치 생체의 혈액 세포처럼 개미 집단 내에 순환한다.

벌에게도 위가 있으며, 식량을 서로 공유한다. ‘벌의 춤’이 이들 조직에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벌은 중추신경계가 아닌, 그들의 날개짓에 의한 공기의 움직임으로 전달되는 감각기관을 갖는다.

그 공동체는 하나의 생물처럼 보인다. 이 생물은 체내(공동체)의 침입을 곧바로 감지하고, 면역(免疫) 기능과 같은 방법으로 침입을 배제한다. 구성요원은 어느 하나도 온혈(溫血) 생물이 아니다. 하지만 공동체 내의 온도는 정확히 일정한 고온으로 조절되어 있다. 생식기능은 인간의 경우와 하나도 다름없이 특정한 세포집단이 맡는다. 그리고 간장, 근육, 심장 등에 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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