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옷을 파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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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옷을 파는 기쁨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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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나의 일 나의 기쁨

나도 텔레비전에 가끔씩 등장하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 속한다. 3일에 한 번씩 남대문 시장에 가서 내 덩치보다 훨씬 더 큰 옷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이게 내 천직인가 싶기도 하다. 정말 이 일은 누가 시켜서는 못할 일에 속하기 때문이다.

여상을 졸업하고 나도 남들처럼 사무실에 취직이란 걸 했었다. 일반 사원들처럼 그렇게 6개월인가를 보내고 나니 삶의 기쁨이랄까, 즐거움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대책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었고, 내 앞에 펼쳐질 막막한 어두운 미래와 주위의 질책을 감당할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 글부터 몇 날 몇 일을 엄마를 설득한 결과가 바로 아동복 가게이다.

남들보다 일찍 장사를 시작한 나로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경험했다고나 할까. 그 중에서 특히 젊은 엄마들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살아가는 모습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머지 않아 애엄마가 되고, 또 그들처럼 살아갈 터이므로 많은 생각거리를 남기게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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