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연인 --쁘라기야타라
상태바
달마의 연인 --쁘라기야타라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바이 만세 여성불자 만세

달마대사(?-528)는 중국에 처음으로 선을 전한 고승으로서 부처님으로 부터는 제28대에 해당하며 중국불교, 특히 중국선조의 초조가 된다.달마를 기점으로 하여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으로 이어지는 중국불교의 선맥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현재 한국불교의 선은 임제선에서 더 거슬러올라가 달마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달마는 중국과 우리나라 불교에 있어서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물 중의 한 분이며 심지어는 일본불교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분이다.

이 달마대사의 출가전 이름은 보디타라(Bodhitara)였다. 달마란 이름은 나중에 반야타라(?~457)에게 출가한 뒤 그 반야타라에게서 받은 법명이다.이 보디타라, 즉 달마에게는 쁘라기야타라(Pragiyatara)라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는데 달마의 인생관에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한 여인이다. 달마대사의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것처럼 쁘라기야타라의 생몰연대 역시 분명하지않다. 다만 그녀는 남인도 사람이며 달마대사보다는 몇살 아래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향지국왕의 셋째 왕자였던 달마가 어느날 수레를 몰고 야외로 나간 적이 있었다. 궁전을 벗어난 왕자는 들떠 있었다. 봄이었다. 왕자 달마가 시종에게 말했다.

"참으로 좋은 날씨구나. 차양을 걷어버려라. 푸른 하늘 좀 보자꾸나."

시종은 수레의 차양을 걷어버렸다. 맑은 햇살이 수레 안으로 밀고 들이닥쳤다. 늘 궁전 안에서만 살아온 왕자에게 있어서 2월의 봄 햇살은 그야말로 천혜의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천천히 수레를 몰아가던 왕자의 눈에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물을 긷고 있는 여인을 발견한 것이었다. 왕자는 자신도 모르게 수레에서 내렸다. 왕자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어떤 강렬한 느낌을 그 젊은 여인에게서 느꼈다. 그 동안 궐 내에서 수많은 여인들을 보아왔지만 아직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보지 못했다. 그 음성은 떨리고 있었다. 침을 삼키는 소리가 마치 우레 소리와도 같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하며 왕자가 말했다.

"너는 어디에 살고 있으며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나이는 몇이나 되었느냐?"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