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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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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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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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설법/안성 석남사 회주 정무 스님

치매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요즘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노쇠로 인한 뇌의 퇴행(退行) 변화 때문에 지능이 저하되는 정신병인 노인성치매가 사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가 20%나 된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실제로 노인성 치매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치매 걸린 부인을 시중 들던 남편이 부인과 함께 비관 자살했다는 소식도 들으셨을 겁니다. 노후 준비에 치매 대책은 꼭 세워야 합니다.

사회가 선진화 될수록 치매환자가 늘어 가는데, 문화생활, 가공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뇌신경 비타민은 B군(B1, B2, B6, B12)입니다. 신경 영양제가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군은 곡물의 눈, 씨앗에 많이 들어 있는데 곡식을 도정할 때 다 빠져 나가 비타민이 없는 음식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이라고 하는 영국사람 가운데 치매가 제일 많습니다. 우리도 그것을 따라가고 있는 추세인데,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알겠지요? 현미, 통밀을 꼭 먹어야 합니다.

치매는 어떠한 과학과 어떠한 의학도 못 고치는 불치병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이해뿐입니다. 그대로 봐주는 것이 60점, 간신히 합격은 합니다. 오늘 제가 여기 불광사에 온 것은 우리 불광대학 보살학과 봉사반 여러분들을 100점짜리 만들려고 온 것입니다. 며느리는 빵점자리, 60점짜리, 100점짜리 세 가지가 있습니다.

주방에서 실컷 식사를 하고서 치매환자 시어머니가 먼저 나갔어요. 며느리가 설거지를 마치고 나가니까 치매 환자 시어머니 억지를 부립니다.

“야, 배고파 죽겄다. 왜 나 밥 안 줘.” 이러는 겁니다.

“세상에 못 살겠네, 원통해 못살겠네. 속상해 못 살겠네.” 하면 가정 파탄 납니다. 속은 놈이 병이 나더군요. 치매환자가 파탄 나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파탄 납니다. 치매 환자는 그렇게 며느리 홧병 나게 해놓고도 20년 30년을 끄떡없이 살고 있어요. 왜 그런가? 정서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홧병 나서 병드는 게 빵점짜리 며느리입니다.

60점짜리, “밥 안 먹었다구요? 저런 얼마나 시장하실까.” 이렇게 그대로 봐주면 병날 것이 없어요. 그럼 100점짜리는 어떤가? 평상심으로 대하는 겁니다. “야! 나 밥 안 먹었지?” “아이고 깜박 잊어버렸네. 잠깐 계셔. 내가 차려 올게.” 하고 주방으로 들어가면 시어머니 또 딴소리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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