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편으로 책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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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편으로 책발하라
  • 관리자
  • 승인 200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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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의고전 / 선문단련설((禪門鍛練說)

세상 일이란 어려움을 겪고서 성공하지 못한 이가 없고, 성공한 자로서 어려움을 겪지 않은 이는 없다.

범 목에서 요령을 떼어오고 용 턱에서 그슬을 뺏으며,내지 적을 처부스고 그의 임금을 사로잡는 것은 모두 훌륭한 공을 세운 것이기도 하지만, 반면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어렵고 험난한 길을 피해 달아나면서 그러한 공을 이룬 자는 일찍이 없었다. 어찌 유독 법문(法門)에서만 그렇지 않겠는가.

천하의 선지식들이 기존의 법만을 고수하고 간편한 것만을 즐기며 선문의 법식은 이와 같이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이러한 말을 듣는 자는 반드시 이것은 두찬(杜撰)이다. 장로는 존귀한 자다. 어떻게 날마다 선당에 내려가서 납자와 함께 이마를 맞대고 이렇게 서로 치고 받는 짓을 하랴 하고 비방할 것이다.

나는 말한다.

이것은 작은 것만 알고 큰 것은 모르는 격이다. 선문의 낡은 격식만을 답습하여 나의 단련법을 사용치 않으면, 장로는 몸이 편안하고 체면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니 좋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 늙도록 한 사람의 인재도 얻지 못하면 불조의 혜명을 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문중이 적막하고 후대가 끊어져서 조정(祖庭)에 잡초만 무성할 것이니, 어디에서 그러한 체면을 찾아 볼수 있겠는가.

선문의 기존 격식을 버리고 부지런히 나의 단련법을 의지하면, 장로가 체면도 손상되는 듯하고 몸도 피로할 것이니, 고통스럽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스승의 단련이 활발하고 인재가 분발하면 사승(師承)의 짐을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혜명이 전해지고 법문이 광대(光大)하여 노년에 이를수록 더욱 몸이 편안하고 도가 융성할 것이니 어찌 이를 체면없는 짓이라고만 하랴!

이것으로써 저것을 비교해 보라. 과연 어떤 것이 이득이고 어떤 것이 손실이며, 어떤 것이 낫고 어떤 것이 못한가.

더욱이 야위고 건강한 것은 사람에게 있고,길고 짧은 것은 운명이다.

그러나 장로가 장실(丈實)에 존거(尊居)한다고 해서 그의 나이가 반드시 연장되는 것도 아니요, 학인을 단련하여 노고한다고 해서 꼭 그의 수명이 감소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처지에 장로가 죽고나면, 겨울을 견뎌 내는 풀과 아름되는 나무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어찌 모두 단련으로 해서 그렇다고 할 것인가 !

그러므로 단련법을 쓰는 것은 지극히 빠르고 극한 효과가 있으므로, 내가 이를 버드나무 잎을 쏘아 맞추는 화살, 신비(神臂)의 활 에 비유하는 것이다.

또한 미진한 것이 있다. 곧 책발하는 것과 돌이키는 것과 관문을 부수는 삼설(三設)은 아래에서 밝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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