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보현행원(5)-널리 공양한다-
상태바
직장인과 보현행원(5)-널리 공양한다-
  • 관리자
  • 승인 2007.08.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의 불교신앙

   재물을 공양한다.

  위(전호)에서 본 것처럼 우리는 부처님의 크나크신 은혜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에 대하여 무한대의 감사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 감사의 표시가 공양이다. 흔히들 마음이 제일이니까 마음만 감사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재물 따위로 공양드리는 것은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가 재물을 공양 올렸다고 하여 부처님께서 그 물건을 소비하시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밥을 한 불기 담아서 불전에 올리고 그것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고 하여 그 불기의 밥이 없어졌다는 말은 듣지 못한다. 그러니까 물건으로 공양 올리는 일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우리의 참 마음은 형상(形相)으로 표시되었을 때 참으로 그 뜻이 드러나는 것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밥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분상에서 귀중하다고 생각되는 밥을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부처님께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 올렸을 때, 우리의 진심이 부처님 공경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공경과 감사 속에서 부처님을 참답게 모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형식에만 치우쳐서 물건만 올려놓고 몸으로 건성 예배만 올렸다고 하면 그것 역시 참 공양일 수 없다. 겉과 마음이 한데 합쳐졌을 때 참 공양이 성립하는 것이다.

  물(物)공양에는 대개 다섯 가지가 있다고 일러진다. 향(香)· 등(燈)· 다(茶)· 화(華)· 실(實)이 그것이다.

  첫째로 향을 공양 올린다. 향은 인간세계와 영계(靈界)를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하여서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에서도 제사 모실 때에는 의례 피우고 있는 것이다. 향긋한 내음은 우리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잡념을 없애준다. 그러나 참다운 향공양은 오분향(五分香)이라고 한다.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 그것이다. 결국 향공양도 마음에서 이뤄져야 한다.

  등공양은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찬탄하는 공양이며 다공양은 감로다(甘露茶)를 상징해서 맑은 물을 올린다.

  다음은 꽃 공양이다. 온 우주가 연화장(蓮華藏)세계 그대로이니, 어느 곳이 꽃동산 아닌 곳일 수 있겠는가? 연화장 세계의 화려하고 장엄스러움을 꽃으로 상징해서 공양 올린다. 그리고 꽃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불과(佛果)라는 열매를 맺는 보살의 수행은 곧 꽃인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