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에 어느 신도가 자기가 저지른 죄악에 대하여 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외도들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인 지옥고통들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설하고, 그 지옥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고행을 닦아야 하며 보시도 많이 하여야 한다고 떠들어댔기 때문에, 그 신도는 진실하게 참회하였으면서도 자꾸 그 죄악에 대한 미세한 공포로부터 시달린 나머니 마침내 세존께 와서 여쭈었던 것이다.

그 때 세존은 땅에 있는 약간의 흙을 손톱 위에 놓고 그 신도에게 물으셨다. “저 땅의 흙과 이 손톱 위의 흙을 비하면 어느 쪽이 적은가 ?“ 하자,   그 신도는 “예, 물론 손톱 위의 흙이 비교도 안될 만큼 적지요. 손톱 위의 흙은 저 커다란 흙의 천분의 일 또는 만분의 일도 아니됩니다. “고 답하였다. 이에 세존은 “바로 네가 지은 죄업도 이 손톱 위의 흙과 같이 적다. 그러므로 너무나 그 죄업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손톱 위의 흙은 저 대지의 흙에 비하여 보잘것 없는 아주 미세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손톱 위의 흙처럼 아주 적은 죄업이라도 그냥 내버려두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보잘 것 없는 죄업도 반드시 참회를 하여야만 그 죄업이 사라지느니라. 참회도 크고 적은 모든 죄업을 모두사라지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너는 진실하게 참회하고서 다시는 그 같은 짓을 하지 않으면 되느니라.

그러면 참회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

‘옛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은 ( 我昔所造諸惡業)

모두가 탐․진․치를 말미암아( 皆由無始貪瞋痴)

몸과 입과 뜻으로 지었기에 ( 從身口意之所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