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공동체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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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동체의 대화
  • 관리자
  • 승인 200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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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청소년 상담

 "나는 우리 딸이 하는 짓 하나 하나가 마음에 안들고 모든 게 눈에 거슬려 내 자신도 깊은 병이라 생각해요."

 "요즈음 소화도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 올 때는 숨도 제대로 못쉬겠어요."

 "에미가 저(딸) 때문에 속이 터지는 데도 한다는 소리가 집을 나가 독립 생활을 하겠대요."

 "생산적인 자기 삶을 위해선 방 얻어 혼자 살겠다는 거예요."

 "아니 같은 서울 아래 집 놔두고 어딜가긴 가요. 다 큰 딸을 어디다 혼자 내놓겠어요. 아휴, 이 에미 마음을 온통 뒤집어 놓아요."

 대학 3년 딸을 둔 45세 김희경씨(가명)는 온통 큰딸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나면 어제 밤 딸이 한 말들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딸이 잠자고 있는 방으로 간다. 일어나기 싫어하는 딸을 어거지로 깨워서 마음에 거슬렸던 말들을 딸이 졸려서 듣거나 말거나해도 다해 버린다. 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는다.

 김희경 씨의 하루 시작은 딸에게 밖에 나가서 이렇게 처신해라, 친구는 이런 애들하고만 만나라는 충고로 시작해서 딸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까지 애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저녁에 딸이 집에 오면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고받고 하루 지낸 일을 꼬치꼬치 따져 들면서 혼낼 것은 혼내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는 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그분은 딸이 커갈수록 마음이 딸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속으로 내가 저 나이 때는 이랬는데 이런 것은 안했는데 우리 친정아버지 같으면 저런 짓을 하면 날벼락을 내리셨는데.....

 자꾸 자기가 친정에서 엄하게 살았던 생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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