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의 정신의학적 이해
상태바
보시의 정신의학적 이해
  • 관리자
  • 승인 2007.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나누는 기쁨 주는 기쁨

 정신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올바른 가르침과 올바른 사랑을 베풀어 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느끼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세상 어느 부모도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은 없는데 다만 자신은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나 비뚜로 탈선하거나 정신적 갈등이나 혼란으로 치료를 받아야 될 상태에 이르르면 그 사랑은 검증 받아야 된다. 정신과 치료는 왜곡된 사랑 또는 병적인 사랑, 그리고 애정결핍 등으로 상처받아 괴로워하고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바르게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이나 정신치료 만으로 어려울 때 약물치료가 동원되고, 나아가서 치료적 공동체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물적인 재시(財施)에서 정신적인 법시(法施)와 무외시(無畏施)까지 동시적으로 충족되는 이상적인 치료가 될 것이다. 이제 보시의 정신의학적 이해를 위하여 병적인 사람, 또는 사랑의 결손으로 증례를 들어 바른 보시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볼까 한다.

 증례 1:

15세 여중생이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프고 손발이 경련과 마비가 오고, 화만나면 복통이 엄습하고 잠을 못자다가 무단 결석과 가출이 문제가 되어 입원하였다. 어려서부터 잘 놀라고 욕심이 많고 성격이 급하였다고 하며, 공부는 상위권으로 잘하는 편이었으나 친구관게에서는 오해를 잘하고 남의 탓을 많이 하였다 한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즉시 가져야 하고 거절하면 소리지르고 화내다가, 죽는다고 위협하고 집을 뛰쳐 나가고 수업 중에도 무단 이탈하여 불량배들과 어울려 본드 등을 흡입했다고 한다. 가족은 6.25때 갓 시집 와서 혼자된 할머니와 유복자로 태어난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남동생 둘이 있는데, 할머니는 잔소리가 많고 간섭이 심하며 신경이 예민하여 잠을 못 자고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는 신경성 환자였고, 아버지 또한 신경성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조그만 가게를 따로 하고 있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