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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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회향
  • 관리자
  • 승인 200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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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나 존자들 -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론물리학자로서 꾸준한 연구를 해온 이화여대 김성구 명예교수의 근황을 들으면서 서구 석학들의 말이 먼저 떠올랐다. 서구적인 잣대에 길들여졌기 때문일까.

어쨌든 ‘미래의 희망은 불교에 있다’고 한 아인슈타인, 서구가 불교사상을 받아들여야 세계 평화가 온다고 역설한 토인비, 21세기 가장 특이한 혁명은 동양의 불교가 미국과 유럽에 상륙한 것이라고 한 토플러가 고마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영향력 있는 지성인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부루나 존자들일진대, 김 교수가 명예퇴직 후 사재를 털어 절을 짓고, 동국대 불교학부에 편입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동국대학교에서 만난 그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모범학생이었다.

보람 있는 여생을 위하여

“대단한 것 아니에요. 미국과 일본에서는 예사로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도 10년 안에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대학원장까지 지낸 이가 60세에 불교학과에 편입한 것부터 남달라 보인다며 찬탄하자 그렇지 않다며 활짝 웃는 그에게서 무엇보다 깊은 신심이 느껴졌다.

“앞으로는 100살까지 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남은 생 동안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 은퇴를 앞당겼지요. 독각은 깨치기 어렵다는 말처럼 40년 독학한 것보다 지난 1년 반 동안 불교학과에서 배운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 지도를 받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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