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향하는 곳에 성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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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향하는 곳에 성공이 온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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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마하반야바라밀 철야정진법회

화려한 금요일이다. 토요일은 오롯하게 쉴 수 있는 날이기에, 금요일 저녁은 지난 일주일간 속으로 쌓아놓았던 온갖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내는 날이다. 그래서 금요일 밤은 화려하다. 항간에는 금요일 밤을 일컬어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고도 부른다. 여기, 금요일 밤을 화려하게 불태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음주가무로 해방구를 찾는 것이 아닌, 수행으로 금요일 밤을 하얗게 불태운다. 밤이 깊도록 그들은 “반야바라밀”을 되뇌며, 그렇게 깨달음의 장을 실천에 옮긴다.

| 38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철야정진 전통
해가 저물면서 바깥 세상은 이미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물들었다. 반면 불광사 지하 4층 보광당은 바깥세상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고요함 가운데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입을 맞춰 천수경을 읽는다. 정중동의 세계. 이 공간 밖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적당히 무거운, 그리고 진지한 그 기운에 좌복 한 가운데로 머리를 조아려 삼배를 올리게 된다.

이날은 불광사에서 한 달에 한 번 철야정진을 하는 날이다. 제463차 철야정진.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철야정진이니, 1년 12달로 계산하면 38년이 넘도록 이어오는 수행 전통이다. 이토록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행의 전통은 매우 드물다. 불광법회가 신행생활의 모범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후 9시부터 보광당 한 가운데를 가득 메운 100여 명의 사람들은 삼귀의, 예불, 반야심경을 차례로 진행했다. 집전은 스님이 하지 않는다. 모두 불광법회 회원인 재가불자들이 2인 1조를 이뤄서 진행한다. 목탁을 치고, 염불을 끌어가는 힘이 모두 재가불자들에게서 나온다. 정진현장에 함께하고 있는 스님들은 증명법사일 뿐이다. 이런 모습은 다른 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목탁집전에 맞춰 소리가 소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어 천수경을 읽고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이 시작됐다. 100여 명의 입이 하나의 소리를 내어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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