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성과 기원정사의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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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성과 기원정사의 건립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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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고독 장자는 사리불을 인도하여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으로 오게 된다. 사위성은 사위국舍衛國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도시국가의 발전이 고대국가로 전개되면서 남긴 역사적 흔적이다.

급고독 장자는 사리불을 인도하여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으로 오게 된다. 사위성은 사위국舍衛國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도시국가의 발전이 고대국가로 전개되면서 남긴 역사적 흔적이다.
 
| 코살라국의 사위성과 우리의 서울

사위성의 인도 지명은 슈라바스티S、ra-vasti이다. 이를 음사한 것이 실라벌室羅伐인데,‘ 모든 것을 다 갖춘 번영의 땅’이라는의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실라벌이라는 발음에서 파생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고대국가인‘서라벌=신라’이다. 이중신라는 계율戒律에서‘계’를 나타내는 인도말인‘시라s、ila’에서 왔다는 주장이 최치원에 의해 제기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서라벌이 곧 신라라는 점과 실라벌과 신라 발음의 상호유사성을 고려한다면, 전자가 더 타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 즉, 우리의 고대국가이자 ‘로마’와 ‘중국 주周나라’와 더불어 전 세계 3대 천년왕국으로 꼽히는 신라(992년간 존속)는, 붓다의 인연처이자 진정한 불교왕국이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비단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후일 고려의 남경南京이었던 한양漢陽은, 조선 건국과 함께 수도로 정해지면서 서울로 거듭난다. 그런데 한양이라는 명칭은 풍수지리설에서 4대문을 위시로 하는 도성이 한강의 북쪽, 즉 양택陽宅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한양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한양이라는 한문적 표기와는 다른 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서라벌이 수도라는 1,000년의 문화적 보편관념 속에서, 수도는 곧 서라벌이라는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서라벌이라는 발음은 이후‘서벌’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금‘서울’이 된다. 즉, 수도라는 공통된 측면에 의해서 한양이 서울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도 우리가‘프랑스의 수도는 어디냐?’는 물음을,‘ 프랑스의 서울은 어디냐?’로도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서울 역시 붓다의 인연처가 된다.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불교의 숨결이 오늘도 고요히 서울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야말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난 진정한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 사리불의 선택과 급고독 장자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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