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임원은 사퇴하고 해당 대기업은 대국민사과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감정노동자에 대한 인식에 있다. 감정노동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알아본다.
2012년 1월이었다. 55년 만의 강추위라고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날이었다. 칼바람이 옷 안으로 파고드는 날씨에 몸을 움츠리며 면목동의 한 휴대폰 매장을 지나고 있었다. 그 휴대폰 매장은 사람들이 꽉 에워 둘러싸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아무리 승객이 진상을 부려도 승무원은 웃음과 친절로 접객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감정노동에 있다. 감정노동의 일반적인 정의는 고객을 위해서 나의 감정을 고양시키거나 억누르는 노동인데 그 정의가 다시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즉 고객의 무리한 요구와 욕설, 협박, 성희롱 등에도 웃음과 친절로 응대해야 하는 노동으로 정의해야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 잘 맞을 것이다.
“참을 인忍 자 세 번이면 도를 통한다.” 다산콜센터 텔레마케터의 모니터에 붙어 있는 글귀다. 서비스업에 근무하는 종사자 중 49%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 중 11.9%는 자살이 우려되는 심각한 고도 우울증으로 밝혀졌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공포심을 동반한 발작이 일어나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 또한 대인기피, 불면증 등 다양한 심리적 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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