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사를 만난 네 명의 서양인 이야기 그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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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사를 만난 네 명의 서양인 이야기 그 두 번째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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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탄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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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타 마르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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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레이어

 
헝가리 원광사는 창건 이래 현지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불교의 선禪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 호를 통해 원광사에서 함께 하고 있는 네 명의 서양인 수행자 이야기를 들려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불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동유럽 사람들이 한국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 이번에도 젊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네 유럽인들의 목소리를 보내드립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마리아 수스 MÁRIA SOÓS

선 수행을 만난 것은 2년 전이었습니다. 고요하게 앉아 바깥으로 향하는 작용들을 멈추는 좌선은 자기 자신과 만나는 가장 소박한 방법입니다. 그것은 매우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과 당신이 겪는 문제들, 소망과 망설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혼자서 고요히 앉아 생각하는 것은 진정요법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의 생각이 흘러가도록 놔둘 수 있나요? 한 발 뒤로 물러나 당신 자신과 당신이 내린 결정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나요? 만약 생각들이 그저 왔다가 떠나는 거라면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만약 모든 만물이 생성되고 변화하다 끝을 맞이하는 데 그친다면, 이 세상은 무엇 때문에 존재할까요? 항상 움직이며 그 성질이 변하고 수정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얼까요? 어떻게 충만함과 텅 빈 느낌을 동시에 느끼고 만끽할 수 있을까요?

좌선은 올바르게 바라보는 법에 이르기 위해 모든 것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머무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를 즐기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지요. 나는 모든 순간 알아차림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나만의 경험을 창조해낼 수 있는 상대적인 세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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