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그들만의 사는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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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그들만의 사는 방식이 있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11.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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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절에 안기다/경기도 여주 봉미산 신륵사

                                                                                저녁 무렵, 신륵사 앞 여강을 유유히 흘러가는 배.

어느 날 야근을 하고 늦은 밤, 서울 퇴계로의 한 식당에서 오랜 친구를 만나 소주잔을 기울였다. 첫 손자를 두었음직한 초로의 주인아저씨는 카운터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주인아주머니는 유난히 생생하고 활기 넘쳐 보인다. 별 말 없이 술잔만 부딪히는 우리 테이블의 분위기가 안쓰러웠는지, 아주머니가 추가 안주를 내오며 말을 붙인다.
젊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요즘 살기 힘들죠. 돈 걱정 때문이우. 그거 많이 하면 뇌출혈 일으켜요. ‘돈놀이안 하면 돈워리(Don’t worry)’하고, ‘내추럴(Natural)’하게 살면 뇌출혈걱정 없다우
.”
아주머니의 뜬금없는 언어유희에 우리는 터지고 말았다. 얼마나 좋은가, 아무런 걱정 없이 있는 그대로 사는 자유로운 삶! 그런데 우리 시대 서민들에겐 결코 쉽게 허용되지 않는 삶이다.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제논리와 무한경쟁으로 점철된 힘겨운 삶의 역정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상처와 아픔, 분노를 켜켜이 쌓아가며 살아간다
.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하지만 돈, 명예, 권력의 흐름에 자신을 송두리째 맡긴 채, 불행을 자초하며 살아간다. 이제라도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템플스테이 연재를 통해, 괴로웠던 마음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 첫 번째 여정으로 여주 신륵사를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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