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있어 환경보호운동의 방향
상태바
불교에 있어 환경보호운동의 방향
  • 관리자
  • 승인 2007.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의 자연과 인간관

                                                                 김형중

불교의 자연관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 간다. 자연은 인간에게 옛적부터 많은 것을 아낌없이 무상으로 베풀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은 인간에게 영원한 어머니요, 위대한 스승이다. 자연은 나름의 뚜렷한 질서가 있고 법칙이 있다. 자연은 스스로를 조절 하고 자정(自淨)하는 커다란 하나의 생명체이다.

그러나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다소 생활의 풍요와 편리를 가져 다 준 반면에 자연에 대한 무차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을 파괴하였고, 마침내는 생태계의 위기를 가져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 오염의 원인은 인간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그릇된 정복주의적 자연관에서 비롯된다. 구체적으로 열거해보면 일부 기업인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자연과 인간과의 상호 의존적 관계에 대한 이해나 인식의 부족, 환경에 대한 도덕성(생태학적 윤리학)의 결핍 등이다. 한마디로 환경 오염은 무지(無知)와 탐욕, 즉 삼독심으로 생겨난 업보이다.

최근 자연은 급속도로 오염되고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생명체는 곪아 가고, 생태계는 본래 스스로의 안정된 상태로 회복하는 자정(自淨)능력이 상실되어가 지구촌 전체가 환경 오염과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환경 오염 문제는 우리 국민의 사활(死活)에 관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고, 국제적으로 대처해야 할 인류의 최대의 적이요, 숙제가 되었다.

금년 6월에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환경개발 회의에서는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지구 헌장’이 채택되어 오염 물질 규제 등을 위한 21세기 실천 계획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결국은 그 자신까지 훼손되고 만다는 사실이 우리가 자연 보호를 해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부처님께서는 연기(緣起) 사상을 통해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연의 인간 관계까지도 상호 불가분의 상의성(相依性)과 연관성을 가지고 공존 공생하는 유기체적 생명 공동체임을 여실하게 설하셨다.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자비심을 통해 인간 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있는 모든 무리(衆生)와 자연을 자신의 몸과 같이 동체 대비심(同體大悲心)으로 아끼고 존중하라고 가르치신 것이다.

『불설문수사리현보장경(佛說文殊師利現寶藏經)』에서 문수보살은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것이 불교이며, 남을 해치는 마음이 없이 불쌍한 마음으로 중생을 사랑하는 것이 불교이다"라고 불교를 정의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불살생 계율의 실천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공해를 추방하는 운동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자의 소임임을 알 수 있겠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