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인 교수의 반대와 '미소'
상태바
한 백인 교수의 반대와 '미소'
  • 관리자
  • 승인 2007.06.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의 샘 고난이 인간을 키운다

내가 대학생활을 보낸 1970년대는 정치적인 소용돌이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노트 한두 쪽 필기하고 한 과목을 이수해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1980년 봄에 시작된 나의 미국 유학생활은 내가 보냈던 허무한 4년간의 학부생활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탔던 시기였다.   끊임없는 과제물과 시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긴박한 시간들은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그런 고난을 이겨냈기에 내가 지금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다고 자부한다.

   내가 유학 생활중 얻었던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의 학문에 대한 철학의 정립과 나 이외의 학문적 관점을 받아주는 이해심이었으며 이러한 면에서 나는 나의 논문 심사위원이었던 Giffin 교수님께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Giffin 교수님은 전형적인 미국인으로서 동양 학생들이 보기에는 약간의 백인 우월주의도 갖고 계셨고 학과 내에서 상당한 발언권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계신 분이셨다.   내가 유학했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산업공학과는 학생이 박사학위 논문을 쓸 수 있는 자격시험을 치루게 되는데 이 시험은 문제를 집에 가져가서 2주 내지 4주에 걸쳐서 답안을 작성한 후 타이핑하여 제출하는 소위 Take-home 시험이었다.   이 시험기간 동안은 밥을 먹건, 잠을 자건, 운전을 하건 하루 24시간을 시험문제 해결에 쏟게 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