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의 꽃, 한국의 불교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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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의 꽃, 한국의 불교설화
  • 관리자
  • 승인 200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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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는 서민대중들 사이에서 형성되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문학이므로 서민대중과 가장 친숙한 문학이다. 이처럼 설화가 주로 서민대중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부처님이 제도하려는 대상이 또한 대중이었으므로,

민간에 전해지는 설화의 옷을 빌어 진리를 쉽고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부처님 이후에는 부처님과 교단에 있었던 일화들이 또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불교설화로 형성되어갔다.

한국에서의 불교설화는 삼국시대에 불교유입과 더불어 들어온 인도의 설화가 있는가 하면 이 땅에 불교가 자리를 잡아 가면서 일어났던 영험이라거나 일화들이 점차 설화로 발전되어간 것도 있다.

우리가 오늘날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할 설화는 바로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한국의 불교설화인 것이다. 왜냐하면 경전속의 설화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불교설화도 부처님께서 가르친 진리를 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정신도 담고 있기 때문에 훨씬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예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심청전』이라는 소설은 불교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로서 우리 조상이 중히 여긴 효도사상과 인과응보라는 불교적인 진리를 그속에 간직하고 있다.

또 사찰마다에는 그 사찰이 지어진 내력, 이를테면 조그만 보시가 큰공덕이 되었다거나, 병을 고치는 영험을 가져왔다거나 하는 내용의 소박한 소망을 담은 설화도 있다.

불교설화 중에는 의상이나 자장 원효 같은 큰스님들이 중국에서 불법을 받아들여 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우리 조상은 우리나라를 불국토라고 여기고 조국강산에 자부심을 가지고 아끼고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호국불교 사상은 그에 걸맞는 호국룡(護國龍)설화와 사명, 서상같은 대사들의 설화를 만들어 통쾌히 일본에 당한 굴욕을 씻어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강토의 곳곳에는 성인들이 머물러서 나라를 보살피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여기기도 했는데 동해안에는 해수관음이 늘 주재하고 있으며, 오대산에는 문수보살이 머물러 계시는 성스런 곳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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