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손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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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그늘] 손금의 사랑
  • 김현근
  • 승인 200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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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그늘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 조금씩은 미신적 요소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문화적으로 아무리 세련된 소양과 양식을 갖춘 교양인이라도 대개 한 두 가지의 미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어떤 숫자, 꿈, 물상, 예감 등에서 그런 면을 볼 수 있다.

내게도 그런 미신의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손금보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미신이라기 보다는 손금에 대한 나의 열렬한 소망, 염원이라고 해야겠지만 미신이 아니라고 굳이 변명은 않겠다. 아무튼, 나의 손금은 맞금이다. 양손바닥 모두가 한일자로 곧게 수명으로 금이 그어져 있는 것이다.

수상학으로 보면 이런 손금은 귀하고 드물다고 하여, 보통사람으로는 좀처럼 이루지 못하는 영원한 사랑과 인생의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그렇질 못했다. 학창시절에 나는 사주팔자니 관상이니 수상, 별자리 등에 한참 관심을 가진적이 있었다.

구한말 김구 선생님이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한때 관상과 풍수지리를 공부하며 괴로운 심사를 달랬다고 하는데 물론 경우는 다르지만 내게도 그 비슷한 일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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