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보현행원(9)-함께 기뻐한다-
상태바
직장인과 보현행원(9)-함께 기뻐한다-
  • 관리자
  • 승인 2009.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의 불교신앙

싸우며 사는 인생

나와 남의 대립 속에서 피투성이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중생들은 나의 생존을 위하여 어느 경우에나 남들을 이겨야 한다고 믿으며 산다. 경우에 따라서 이긴 사람이 되었을 때에도 그 승리의 영광이 영속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까닭에 승리자의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전의(戰意)를 계속 다져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존은 그 자체가 투쟁인 듯 보여지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의 삶을 살아가는 중에 남들이 나보다 우월하게 되면, 당연히 마음 속에 들어오는 생각은 시기와 질투 그리고 패배감인 것이다. 남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영광이 있을 때, 그리고 그들이 성스럽게 살았을 때, 이것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나를 더욱 어둡게 만들어 가는 줄을 잊어 버리는 것이다. 이래서 투쟁의 장(場)은 더욱 비참한 현실을 나에게 안겨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투쟁적 삶의 근본적 원인은 자기 생명에 대한 바른 인식의 결여에 있는 것이요 이것이 무명(無明)이다. 무명은 바른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지지 못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생과 세계를 바로 보지 못하고 있으니, 그가 살아가는 내용은 모두 그릇될 수 밖에 더 있겠는가?

그릇된 삶이 곧 투쟁인 것이다. 투쟁에는 영원히 패배만이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불안과 공포가 있고 시기와 질투가 있는 것이며, 슬픔과의 외로움 그리고 병과 죽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곧 지옥일 수 밖에 없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