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거사(龐居士의) 어록
상태바
방거사(龐居士의) 어록
  • 관리자
  • 승인 2009.09.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禪의 고전

    머리말

  방거사가 중국의 유마거사라고 불리우는 까닭은 그가 부처님 당시 비야리성에 있으면서, 당시의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을 압도하고 마침내 문수보살과 당당하게 대론한 풍모가 유마거사와 비견되는 까닭이다. 방거사는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까지 재세하면서 당시에 유명한 선사들의 날카로운 기봉을 통쾌하게 꺾거나 때로는 당당하게 맞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는 마치 유마경 제자 품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다.

  거사가 재세하던 시기는 마조(馬祖)선사나 석두(石頭)선사가 선풍을 크게 드날리고 있던 때다. 거사도 마조 문하에서 배워 그 법을 이었는데 당대의 불교를 선으로 특징짓는데 많은 영향력을 선문(禪門)에 끼쳤던 것이다. 그는 법을 얻고도 승이 되지 않았고 재가거사로 일생을 보냈다. 전하는 바로는 거사는 형양(衡陽)에서 낳고, 뒷날 양양(襄陽)에 살았으며 성밖에 작은 집을 장만하고 거기서 대바구니를 만들어 그것을 팔아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형양 태수(太守)라고도 전한다. 어쨌든 그의 가계는 대대로 유학을 배웠고 학문으로 입신한 집안 인 것 같다. 이런 거사가 어째서 선에 뜻을 두게 되었을까. 거사는 단하(丹霞)선사와 함께 젊어서 유학을 공부하고 둘이 함께 과거보러 가던 중 행각하는 스님을 만나 벼슬에 뽑히는 것보다 부처가 되는 것이 좋다고 한데서 마음을 돌리게 된다. 그래서 두 사람은 행각승의 지시를 따라 마조선사에게로 달려갔던 것이다. 어록을 보면 마조에 찾아가 문답하고 깨친 대목이 나온다. 그 태도가 참으로 당당하다. 거기서 거사는 대오하였지만 단하는 다시 석두선사를 찾아가 그 곳에서 법을 얻고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