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토를 정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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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토를 정토로
  • 관리자
  • 승인 200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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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의 불교신앙

아침 예불을 마치고 두 시간에의 정진이 끝날 무럽쯤이면 안개 속에 잠들었던 산사의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고 산새들이 일제히 예불을 시작한다. 둥두럿이 밝아오는 아침의 붉은 해는 생명이 있는 것 유정(有情), 생명이 없는 것(無情) 모두를 깊은 잠에서 불러낸다.

온힘을 기울여 한 송이 꽃피워내는 키 낮은 풀은 땀방울인 듯 이슬을 머금고 하늘 기운과 땅기운을 조화시키고 있고, 우주의 숨결인 미세한 바람은 법당 처마 끝의 풍경을 빌어 설법(法身說法)을 하고 있다.

이성을 그리는 마음과 배불러 먹으려는 마음이 가득한 생명들이 모여 사는 세상(慾界)의 한 귀퉁이(南勝部洲)에 태어나 모든 것이 고통(一切皆苦) 인 어둠속을 헤매다가, 삼계(欲界.色界.無色界)의 큰 길잡이(大導師)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한 줄기 빛의 흔적을 따르는 중생이 본 얼굴(本來面目)을 찾는 길은 어떤 길일지?

우리가 현상계를 대할 때, 눈. 귀. 코. 혀. 살갗. 생각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으로, 모양.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의 대상 등 여섯 가지 대상(六境)을 받아들여, 각 대상(色蘊)을 마음으로 느껴 보고. 듣고. 냄새 맡고,맛보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을 일으켜 알게(六識)된다.

즉 현상계의 대상을 각 대상에 맞는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여 마음작용을 통해 알고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 사람에게서 가장 발달된 감각기관은 눈이라고 한다. 그러면 눈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

우선 밝은 태양을 보다가 갑자기 어두운 곳을 보면 잠시 동안은 그 태양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 어두운 곳에서 밝은 태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밝은 빛이 없으면 분명히 물체가 있는 데도 그 물체를 볼 수가 없다.

또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은 빨강. 주황. 노랑. 파랑. 남색. 보라색 정도이고, 빨강보다 파장이 긴 빛과 보라보다 파장이 짧은 빛은 볼 수 없다고 한다. 평면 도화지에 그려진 평면 그림이 입체로 보여 지기도 한다. 이상은 눈이라는 감각기과 자체가 지닌 한계성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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