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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음을 꽃이 계절이라고나 할까. 개나리, 진달래, 살구, 앵두, 복숭아, 벚 등이 다투어 핀다. 어떤 것은 잎과 함께 피며 어떤 것은 잎 다음에 꽃이 핀다. 오얏꽃은 희고 복숭아는 붉고 버들가지는 푸르다. 맑은 물가에 서 있노라면 꽃과 구름 그리고 꽃가루를 흩으며 지나가는 향풍이 한꺼번에 움직인다. 이것은 그림이 아니다. 이처럼 자연 만상은 제각기의 개성을 가지고 피어나는데서 세상은 아름답고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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