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만나보는 부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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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으로 만나보는 부처님 말씀
  • 관리자
  • 승인 200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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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밝히는 등불들

  "시각장애인은 사찰에 찿아가기도 어렵고 큰스님께 법문 듣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점자로 된 경전도 제대로 나와있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경전 역시 우리 스스로가 필요에 의해 점역해서 사용해 온 것입니다. 때문에 시각장애인 불자들은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필요한 내용들을 연재물로 만들어 월간지화한 「점자불교신문 」을 보내면 보다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점자 불교 신문 」창간의 기쁨을 환한 얼굴로 전하는 배주관씨(대구 점자도서관 관장. 54세)는 그 자신이 점자로 부처님 말씀을 들어야 했던 시각장애인이다. 6.25때 폭발물 사고로 실명 후 당시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기독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였다. 

  하지만 역술을 공부하게 되면서 불교의 경문을 배울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손 끝으로 처음 만나본 부처님 말씀이었던 것이다. 사찰에 찾아가 직접 법문도 듣고 싶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일반 사찰에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후 사단법인 대한맹인역리학회의 회장일도 맡아보며 40여 년 가까이 역술활동을 해온 그는 그와 동시에 맹인복지연합회 대구 지부장으로서 그리고 그전에는 상임이사. 감사로서 줄곧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현재는 작년 10월 개관한 대구 점자도서관의 무급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91년 대광맹인불자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처음엔 10명 정도가 모여 법당을 마련해서 법회 정도만 볼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마침 동화사 포교당인 대구 보현사의 설호 스님이 법당을 빌려주셔서 처음에는 20여 명이 한 달에 한 번씩 법회를 보게 되었고 우리의 법당을 마련하고 싶다는 원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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