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起信論(完)대승기신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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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起信論(完)대승기신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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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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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단

사집(邪執)을 대치한다

앞에서<전호> 본론의 주장을 설명하였기에 여기서는 그와 다른 잘못된 견해, 그릇된 주장을 지적한다, 이를「대치사집(對治邪執)」이라 한다. 대치란 그 본래의 뜻이 반대에 있는 만큼, 반대 의견의 그릇됨을 지적한다는 것이다. 삿된 집착, 모든 잘못된 견해는 아견(我見)에 바탕을 두고서 일어난다. 만일 누구든지 아(我)에 대한 집착을 여윌 수만 있다면 일체 삿된 집착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아견이란 무엇일까. 고정적 관념이다. 고정적 관념 이면에는 집착이 있다. 이 집착이 모든 고뇌의 원천이다. 그래서 금강경(金剛經)에서는 「최상의 진리는 고정적 관념을 벗어난 것이다<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고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견(我見)」하면 자아에 대한 집착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그를 확대하여 고정적 관념을 아견이라 하고, 이를 다시 인아견(人我見)과 법아견(法我見)의 둘로 나누어 해석한다. 인아견에 다시 다섯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완공(頑空)을 집착하여 법신(法身)이라고 보는 점이다. 경전에서 여래의 법신은 필경 적멸하여 허공과 같다고 했는데, 이것이 집착을 피하기 위함인 줄 알지 못하므로 허공으로써 여래의 성품이라 보는 것이다. 허공은 완공이지만 여래의 성품은 완공과는 달라 무량한 공덕이 내재한다.

둘째는, 법신은 집착하여 단멸(斷滅)을 삼는 점이다. 경전에서 말하기를,「세간의 모든 법은 필경에 체(體)가 공하다. 따라서 열반이나 진여에 이르기까지 모든 법이 마침내 공하다. 원래로부터 공하여 일체 모습을 여의었다」고 한다.헌데 이는 집착을 떨어버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를 모르기 때문에 진여(眞如)나 열반(涅槃)도 모두 단멸의 공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세째는, 여래장성(如來藏性)이 색심(色心)으로 더불어 같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경전에서, 여래장은 증감(增減)이 없으며 그 본체에 일체 공덕법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여래장이 성(性)에 칭합한 공덕으로 전상즉성(全相卽惺)이요, 성상일여(性相一如)며, 등무차별(等無差別)임을 알지 못하므로 진(眞)을 망(妄)과 같이 보아 여래장에 색심의 차별상이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넷째는, 여래장성에 생사가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일체 세간의 생사 염법(染法)이 모두 여래장을 의지하여 존재하며, 또 일체 모든 법이 진여를 여의지 않는다는 경전의 말씀을 듣고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아, 여래장도 생사법을 내는 모체이니 결국 여래장도 생멸하는 법이구나」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래장은 생사법과는 다른 것이다.

다섯째는, 염정(念淨)이 모두 시종(始終)이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경전에서는 여래장을 의지하여 생사가 있고, 여래장을 의지하여 열반을 증득한다고 하는데, 이 뜻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중생이 여래장을 의지하여 시작이 있고, 시작된 중생이 수행하여 열반을 증득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여래장을 의지하기 때문에 그 열반은 끝이 있는 것이다. 끝은 끝이 아니라 자기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우로보로스」의 그림처럼 다시 중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집착한다.

여기 이 다섯 가지의 인아견에 대한 집착은 어떻게 대치(對治)하여야 할까. 아(我)란 주재(主宰)의 뜻이다. 색(色)과 심(心)으로 이루어진 오온신(五蘊身) 속에 실제로 주재자가 있다고 보아 그를 아(我)라고 잘못 집착하는데, 아가 있다면 반드시 인(人)이 있으며, 인과 아가 대대(對待)한다. 그런데 만약 아견(我見)이 없어진다면 인견(人見)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인아견의 다섯 가지 망집(妄執)은 한 마디로 아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 법아견(法我見)에 대하여 어떻게 대치할까. 법아견은, 생사법은 열반법과 달라서 세간에서 유전하는 법이요, 열반법은 생사법을 떠나 따로 존재한다고 보아 세간의 생사법을 싫어하고 출세간의 열반법을 좋아하여 마음 밖에서 별도로 구하려는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열반법과 생사법이 마음을 떠나 존재하지 않으므로, 생사법을 싫어하지 않으면서 열반법을 좋아하지도 않아야 한다. 왜냐 하면 열반법 거체(擧體)가 생사법이고, 생사법 거체가 열반법이어서 이 둘은 한 마디로 일체법에 포함된다. 일체법은 본래로부터 색(色)도 아니요, 심(心)도 아니며 지(智)도 아니고 식(識)도 아니며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어서, 필경에 불가설상(不可說相)임을 앎으로써 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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