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각해보는 스님과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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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각해보는 스님과 불자
  • 관리자
  • 승인 200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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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남의 나라에 와서 느끼고 체험하는 감정이야 사람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불안하고 초조한 긴장된 마음은 아마 총 안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염불에 매달려라’ ‘노는 입에 염불하라’시던 큰스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낯설고 서러운 미국땅에서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을 풀 길이 없어서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몇천만 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을 부르다 보니 이제는 나의 이 조그마한 가게가 곧 도량이고 법당인 듯 편안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거칠고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던 손님들도 부처님 대하듯 따뜻하게 대했더니 지금은 바로 나의 부모형제들처럼 편안하기만 하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비록 육신은 힘이 들었지만 그럴수록 하루 열 시간도 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내 삶의 활력소와 윤활유를 만들어 갔다.

돈 빽, 권력의 빽이 좋다고는 하지만 결국 하루아침의 물거품인 것을 매일같이 떠들썩한 뉴스를 통해서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영원한 부처님의 빽으로 살아가는 불자로서 자그마한 자긍심을 가져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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