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슬픔을 이기는 법
기쁨과 슬픔이란 우리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동요이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일상사로 작용한다. 종소리는 더 멀리 제 소리를 보내기 위해 더 아파야 한다. 슬픔 또한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슬픔이야말로 아픔을 통해서 더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영혼을 정화하고, 높고 맑은 세계를 창조하는 힘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게도 큰 슬픔의 기억이 몇 번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부친의 소천(召天)을 일컬어서 ‘천붕(天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기둥이 무너졌으니 내 삶인들 온전했겠는가? 그리고 그 후 의형제인 친구의 죽음은 나를 천 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게 하였다. 그때도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또 몇 년 전에 소중히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다. 미물에 불과한 한낱 강아지의 죽음이었지만 그때도 너무 서러운 나머지 굵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 적이 있다. 내 행동이 철없는 어른으로 비쳤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 일은 내게 있어서 크게 슬픈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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