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이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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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증이 사라지다
  • 관리자
  • 승인 200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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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실록

『거사님, 간경화증을 앓으셨다던데, 술 많이 드셨었던 모양이지요?』

나의 병력(病歷)을 알게 된 사람이면 누구나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이런 질문을 한다.

『아닙니다. 거만하고 화를 잘 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답변을 듣고는 역시 약속이나 한 듯이 이해 가지 않는 답변 괴변스런 답변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15년 전인 1966년 여름의 일이었다. 95kg까지 되던 체중이 불과 2개월 사이에 10kg이상이나 줄어들었다. 같은 공사(公社)에 다니는 동료 이사인 의사에게 물었더니 조신하라는 것이었다. 당시는 국내 의료시설도 변변치 못했고 어렸을 때 신장병으로 4개월 정도 입원했던 일은 있었으나 그 후 학창시절의 운동선수 생활 등으로 몸의 단련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일제 시대의 고된 군대 훈련도 이겨내어 건강에 상당한 자신을 가졌던 시절이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 해 12월 경에는 그렇게도 즐겨 먹던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소위 쇠고기에 물린 것이다. 입에 갖다 대기만 하면 냄새가 나서 구역질이 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피로감이 심하게 몸을 덮치고, 앉기만 하면 눈이 감기는 것이었다. 체중도 계속 줄어들었다. 그리고는 황달로 번져 나갔다. 몸은 쇠약할 때까지 쇠약해버렸다.

그 동안 간(肝)에 좋다는 온갖 약을 다 썼다. 독일제 신약, 침뜸, 한약 등 모두 썼다. 그러나 효험이 전혀 없고 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드디어 복수(腹水)가 차기 시작했다. 대소변은 막히고 물을 한 모금만 먹어도 명치골 부근이 팽창하는 느낌이 오고 통증 대문에 앉을 수도 설수도 누울 수도 없었다.

이 무렵 독일 의학 박사인 내 처남은

『누님, 매부는 다 되셨으니 그리 아시고 뒷처리를 서두십시오.』

라는 말을 나의 내실에게 단정적으로 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게는 내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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