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식 욕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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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식 욕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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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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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 / 불교의 건강원리
▲ 자비심의 상태에서는 고(苦)도 없고 불안도 없고 긴장도 없으며 깊은 평화감만이 너울거려야 한다.

                                              -자비의 건강학

 사람에게는 가지가지의 욕망과 욕구가 있다. 욕망은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동력원이기도 하다. 아무런 욕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살아 있는 사람치고 식물인간이 아닌 한 어떤 사람이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일상적인 욕망과 비교적 지속성이 있는 사회적 욕망같은 것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욕망은 사람이 살아 나가는 데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욕망을 잘 다스릴 것이 요구된다. 그래서 불교의 많은 가르침 가운데서도 욕망을 다스리는 법인, 번뇌로부터의 해탈(解脫)은 모든 가르침의 핵심이 되고 있다. 번뇌는 욕망을 잘못 다스리는 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번뇌(klesa)라는 용어에 관한 정의는 역사적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한 두 마디로 그 의미를 확정짓기가 쉽지 않은 말이지만 원시불교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3종류의 번뇌로서 탐(貪), 진(瞋), 치(癡)를 꼽았었다. 그리고 번뇌라는 말은 원래 해탈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불선(不善), 부정(不淨)한 정신 상태를 뜻하기도 했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악을 짓게 하는 정신상태 일반을 표현하는 말로서 사용되기도 했다. 번뇌는 오늘날의 말로하면 스트레스와 상통되는 면이 많은 말이라고 하겠다. 번뇌도 그렇고 스트레스도 그렇고 생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의 마음과 신체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즉 사람의 마음과 몸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원시불교에서 일체개고(一切皆苦)라고 할 때의 고(苦)는 우리가 무슨 욕망과 생각에 얽매어 있어서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했었으니, 고(苦) 역시 마음과 신체에 부담을 주고 있는 스트레스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탈(解脫)을 지향하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본다면 마음의 평화와 긴장이완을 지향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우리는 앞에서의 검토를 통해서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과 ‘마음의 평화와 긴장이완을 이루는 방법’은 결국은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셈이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도달되는 이상적인 마음의 상태가 자비심의 상태이다. 하지만 자기의 마음에 고가 있어서는 자비심은 우러나오기 어렵다. 자비심의 상태에서는 고(苦)도 없고 불안도 없고 긴장도 없으며 깊은 평화감만이 너울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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