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파고드는 목소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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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파고드는 목소리가 그립다
  • 관리자
  • 승인 2009.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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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한국 불교,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러나 도시 속에서 법회가 몇 번 더 열리고 학생, 청년들이 법회에 좀더 모이게 되었다고 해서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현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불교는 어렵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불교는 어렵다>는 그 막막하고 막연한 생각들로 해서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이웃들도 매우 많다.

그러면, 불교는 정말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불교는 정말 그렇게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져 높은 위치에서 보통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경지의 그런 난해하고 복잡한 철학 같은 것인가? 그러나 나는 결코 불교가 전문 불교 학자들이나 스님들만 알아듣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난해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럼 대체 무엇 때문에 <불교는 어렵다>는 일반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고 있는 것인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세상은 변해서 한글세대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요, 생활은 하룻밤만 자고나면 까무라칠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며 모든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과 도덕과 윤리가 팽팽 돌아가고 있는데 불교를 전하는 방법만은 옛날 옛적 답답한 그대로가 오늘날에도 답습화 되고 있으니 불교와 대중사이에 점점 더 큰 간격이 마련된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어떤 사회학자는 현대를 돈과 대중과 메스콤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있듯이 문화도 교육도 기업도 종교도, 대중과 메스콤을 의식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오늘의 불교는 과연 대중과 매스콤을 얼마만큼 의식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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