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태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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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태양(하)
  • 관리자
  • 승인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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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제가 불광 큰스님을 뵙게 된 것도 그 무렵입니다. 제가 나가던 절에서 음력 초하루에는 밖에서 큰스님이 오시어 법문을 했습니다. 그 때도 초하룻날 법회에 어디서 큰스님이 오셨다고 하시어 법당에 들어가 엎드렸다가 고개를 들어 법상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거기에는 스님이 앉아 계신 것이 아니고 법상에 부처님이 앉아 계셨던 것입니다. 저는 놀라서 다시 한 번 살펴보았더니 인자하신 지금의 우리 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는 큰스님과 깊은 법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처음 뵈었을 때 분명히 법상에 앉으신 부처님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 다음 번 법회에도 큰스님께서 오셔서 법문을 해 주셨고 마침내는 오계도 받았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들어면서 저의 마음은 급격히 바뀌어 갔던 것입니다. 「부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 나의 허물을 탓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도우시고 인도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써 크신 지혜와 힘을 주신다. 믿고 닦아라.」 스님의 법문은 저의 마음을 바꾸어 갔고 부처님과 가깝게 하였으며 기쁨과 안정을 키워 주셨습니다. 저는 몇 번인가 스님의 법문을 들은 후 어떻게든 저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여 진실 불자가 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저는 기도 정진을 쉬지 않았고 불보살님께 감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집에서 염불하고 부처님께 감사하는 수행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몰라도 당시의 저로서는 중대한 변화입니다. 스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염불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정하고 생활 속에서 일과정진하는 것은 몰랐고, 부처님께 기원도 부처님의 은혜를 청하기만 하였지 부처님께서 주시고 계시는 은혜에 감사할 줄은 몰랐었습니다.

결국 스님이 계신 불광사를 찾아가게 되었고 스님께서 지도하시는 법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잊을 수 없는 82년 10월 20일 불광사 준공식 날이었습니다. 그날을 기다렸다가 목욕재계하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불광가족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밝히는 바라밀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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