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방편품(方便品)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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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방편품(方便品)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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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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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강의 9

*강의

과목을 펼쳐보면 적문(迹門)의 서분이 끝나고 정종분에 들어가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삼현일(開三顯一) 즉 삼승(三乘)을 열어서 일승(一乘)을 나타낸다는 것이 큰 과목인 것입니다.

[법화경]의 4대요품은 방편품2, 안락행품14, 여래수량품16, 관세음보살보문품25라고 말합니다. 법화행자로서 범화경을 수지독송하고 싶은데 만약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이 4품을 집중적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전체에서 4품으로 또 4품에서 2품(방편품, 수량품)으로 줄이고 만약 여기까지도 할 수 없으면 2품에서 1품(여래수량품)으로 줄여나가는데 이는 본래 법화행자가 수행하는데 그런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또 여래수량품이 너무 길다 싶으면 자아게(自我偈)만 읽고 그것마저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나무 묘법연화경”만 외우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무 묘법연화경”하고 읊조릴 때 이 우주가 들먹들먹한다는 거예요. 이 우주는 바로 나무 묘법연화경의 한 표현이고 이 우주와 삼라만상, 이 온법계를 뭉뚱그려서 압축하면 나무 묘법연화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방편품]은 4대 요품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법화경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이 방편품에 해당합니다. 여기에서 법화경을 가장 전통적이고도 천몇백년 동안 연구해온 법화경의 해석법에 의거하여 간추려 볼 것 같으면 교 행 인 리(敎 行 人 理)라 표현합니다.

첫째 법화경에서의 가르침(敎)이란 삼승이 곧 일승이다. 즉 우리의 여러 가지 불교적인 행위들을 삼승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이 곧 불승[一乘]인 것이다.

설사 도둑질하러 절에 왔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부처되는 길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온갖 개울물이 바다로 흘러오면 모두 바닷물로 변하듯이 불교 안에서의 각양각색의 개인적인 욕구와 희망사항과 업을 통해서 벌어지는 행위들은 전부 성불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법화경의 가르침이고 삼승이 곧 일승이란 뜻입니다.

둘째 행에 있어서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 즉 육바라밀의 삶을 사는 것이 법화경에서 지향하는 바의 생활입니다. 우리가 성불했더라도 다시 보살로서의 삶을 살라는 것이 행의 뜻입니다.

셋째 인에 있어서는 이승도 부처가 된다는 것인데 첫 번째의 교와 유사하지만 가르침의 입장에서 보면 삼승의 야트막한 교리도 전부 일불승으로 나아가는 것이 교라면 여기의 이승들 즉 법문을 듣고 불교에 귀의한 사람을 성문(聲門)이라 하고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함을 느끼고 스스로 깨달아서 발심한 사람을 연각(緣覺)이라 하는데 우리도 모두 성문 연각에 해당합니다. 이들 모두가 결국은 부처가됨을 이승작불(二乘作佛)로 표현합니다.

넷째 이치에 있어서는 제법실상을 나타내보이는 것이 방편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치입니다. 이 이치는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주고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고 결국은 그 속에 들어가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지견이란 제법실상의 이치를 깨달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법화경 전체의 뜻을 전통적인 법화경 해석범에 의거하여 간추린 것은 제가 늘 전통적인 것이 가장 정통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제나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데 역사에 있는 것 틀림없이 올바른 것이라고 믿고 우리 같은 미혹한 중생들에게 그런 대로 하나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문

1. 그때 세존께서는 삼매로부터 안상히(安詳;조용히 법답게)깨어 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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