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룸비니의 훌륭한 동산

흐르는 샘물 있고 꽃과 열매 우거지고

한가하고 고요하여 선사(禪思)하기 알맞기에

거기 나가 놀기를 왕에게 청하였네

왕은 그 마음 알아차리고

그 마음 기특하다 생각하시어

안팎의 권속들에 분부를 내려

동산 숲으로 함께 나가게 하다

그 때에 왕후 마야부인은

아기 낳을 때가 온 줄 스스로 알고

편안하고 훌륭한 자리에 눕자

백천 채녀(婇女)들은 왕후를 모시었네

때는 4월도 8일

맑고 화한 기운 고르고 알맞은데

그는 재계(齋戒)하고 깨끗한 덕 닦았기에

보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셨도다

큰 자비는 온 세상을 건지려 하기에

그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나니

ㅡ「불소행찬」제 1권 탄생(生品)에서

 룸비니 동산

 이리하여 보살이 그 어머니 태에 든 뒤로, 마야 왕비는 매일같이 재계를 지켰고 천왕(天王)들은 보살과 어머니를 수호하기 위하여 카필라 성과 왕궁을 지켰다.

 따라서 나라 안은 태평하고 비바람도 순조로와 농사는 풍년이 들었고 백성들은 안락하니, 이 모두가 왕비의 덕이라고 칭송의 소리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