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명 마하만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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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명 마하만야바라밀
  • 관리자
  • 승인 200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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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1 어두운 나날

 저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큰오빠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시부모님이 계신 시집을 원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시부모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전 생각과는 달리 시집생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참 공부하는 시동생 시누이가 넷이 있는 5남매의 맏며느리 였으니까요. 결혼 후 얼마 안되어 신혼의 단꿈을 꾸기도 전에 어느날 갑자기 빚쟁이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야단들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깜짝 놀라 내용을 알고보니 시어머님께서 가족들도 모르게 빚보증을 섰던 것이었습니다. 남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바람에 집안 형편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흔히들 잘못되면 남의 탓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경우도 「새식구가 잘못 들어와서 이렇게 집안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시어머님은 물론, 주위에서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앞이 캄캄해지면서 억울한 생각에 분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 시댁의 모든 식구가 미워지고 남편까지도 미워졌습니다.

 그 후 결혼 1년뒤 친정부모님같이 모시던 큰오빠께서 교통 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마음의 충격에다가 친정의 어려움이 모두 나의 어려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카들은 나만 믿거라 하고 다른 오빠 언니들 제쳐 놓고 모든 것을 나에게만 의지하고 신세를 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집살림도 어려운 처지였기 때문에 남편의 눈치를 보며 난처한 입장에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3년뒤 큰언니가 위암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세상 모든 일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친정식구들이 모두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시집식구, 친정식구 모두가 미워지니 집안에 웃음은 사라지고 아이들에게도 매일 신경질만 내게 되고 남편에게도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되어 집안은 어두운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모두가 고통뿐이었으니 이러고서야 어찌 살 수 있겠냐고 자꾸 마음에서 미운 생각 원망스러운 생각만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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