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고맙습니다
하루라도 기상 리듬만은 잃지 않으려고 평일처럼 맞춰놓은 알람이 오늘만큼은 당당한 내 손에 보기 좋게 진압 당한 지도 벌써 대여섯 시간은 흘렀으리라. 오늘이 지나면 다시 한 주를 견뎌야만 맛볼 수 있는 이 늦잠의 달콤함을 결코 누구에게도 내어줄 수 없다.
새삼 겨울 아침의 조용함을 그리워하며 바깥의 시끄러운 소리에 다시금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는데, 그때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래위층, 지하방까지 여러 가구가 사는 우리집은 항상 대문이 열려 있다. 그 열려 있는 대문을 유유히 들어와 나의 늦잠을 방해하고 참으로 무례하게 현관을 두드리는 저 침입자는 누구인가?
“옆집에 이사 왔어요. 떡 좀 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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