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16. 북향당산의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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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16. 북향당산의 석굴
  • 이기선
  • 승인 2009.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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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편 16. 북향당산(北響堂山)의 석굴

ㅡ당옹(唐邕)의 각경(刻經)및 그 발원문ㅡ

 북향당산의 이른바「각경동(刻經洞)」에 새겨진 각경(刻經)및 특진표기대장군(特進驃騎大將軍) 당웅(唐邕)의 발원문은 불교문화사에서 빠트릴 수 없는 값진 유산의 하나이다.  향당산은 남과 북의 두 곳으로 나뉜다. 즉 남향당산은 하북성(河北省)에 속하는 자현(磁縣)의 서쪽에 자리하며, 북향당산은 오늘날의 하북성 무안현(無安縣)에 속하여 남북으로 17km쯤 서로 떨어져 있다. 이곳은 일찍이 동위(東魏). 북제(北齊)의 서울인 업(鄴)에 가까이 있으며, 태원(太原)의 별도(別都)로소 예부터 교통의 요지인 까닭에 정치.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불교문화도 한껏 꽃피어 숱한 석굴이 조영되었는바 이들 석굴군(石窟群)은 북제의 예술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유명하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북향당산의 굴벽(窟壁)에 새겨진 불경의 석각(石刻)은 불교문화사상 잊을 수 없는 값진 유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향당산과 남향당산의 석굴은 태행산맥(太行山脈)의 지맥(支脈)의 하나인 석고산(石鼓山)의 산중턱에 각각 자리하고 있는데 북향당산 석굴은 규모가 크고 남향당산 석굴은 변화가 많은 편이다.

 이번호에서는 북향당산 제2굴 이른바「각경동(刻經同)」의 내외벽에 새겨진 각경(刻經)과 외벽에 새겨진 당옹의 발원문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북향당산 석굴은 북제(北齊; 550~577 A.D)시대에 개착(開鑿)된 3대굴인 각경동(刻經同) · 석가동(釋迦洞) · 대불동(大佛洞)을 중심으로 하고 그밖에 4개의 소굴(小窟)과 4개의 소감(小龕)이 있다.

 

 각경동은 너비가 23.3자(尺), 깊이가 15.8자이며, 3면에 각각 깊이3자의 단(壇)을 만들고 각 단에는 좌불(坐佛)을 본존(本尊)으로 양나한(兩羅漢)과 4보살을 시립(侍立)케한 이른바 7존상을 봉안하였다. 공문(拱門)의 좌우에는 금강역사가 턱 버티고 서 있었으나 지금은 오른편의 것은 없어지고 왼편에만 남아 있다.

 그 바깥에 벽면을 곱게 다듬어〈유마경(維摩經)〉을 3면에 새겼고 다시 그 바깥쪽 바위를 다듬어〈미륵성불경(彌勒成佛經)〉을 새겼으며 그 꼭대기 부분에 불감(佛龕)을 모시고, 그 불감의 바로 아래에 발원문을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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