還 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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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9.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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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이야기

사마라는 어린 사미가 있었다. 세존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그의 어머니가 그를 데려다 출가시킨 것이었다. 순진한 사마는 가르치는 대로 계법과 청규를 잘 따르고 스승과 여러 스님들이며 객승들을 위해 곱살스럽게 일을 잘하고 똑똑했다. 매달 초파일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 욕조에 물을 채우고 설법당을 청소하고 등불을 밝히고는 고운 목소리로 외쳐 그날의 설법을 대중에게 예고해 주었다. 그럴 때마다 비구들은 청량한 목소리를 칭찬하며 사마 사미의 독경소리를 듣고자 청했고 사마는 몸이 불편해도 기분이 언짢아도 싫은 표정 한 번 없이 한결같이 응했다. 그가 단정하게 끓어앉아 독경하는 모습은 하늘세계에서 간지스강물을 굽어보는 듯 했고 언제나 독경이 끝나며, [ 나의 독경공덕을 양친에게 바치오니 부디 안락하소서!] 라고 축원하였다. 그런대 사마에게는 또 한 분의 어머니가 계셨다. 전생의 모친이었다. 그녀는 야차녀로 윤생하여 천계에 살고 있었다. 때때로 그녀는 천계의 여러 신들과 함께 하계하여 사마사미의 독경을 듣고는, [ 아들아, 네가 베푼 공덕에 감사할 따름이로구나.] 하고 감격하며 했다.

계법을 수지하는 비구는 여러 신들로부터도 공경을 받게 마련이다. 천계의 신들이 사마사미를 공경함이 마치 저들의 대법천을 받는 양했다.  그 결과로 사마의 전생 어머니인 야차녀마저도 공경과 칭친을 받게 되어 그녀에게는 윗자리가 제공되고 좋은 물과 음식이 베푸어졌고 거칠은 야차라 할지라도 그녀 앞에서는 공경히 예를 올리게 되었다. 한데 사마시미는 나이 들어 성년이 되면서 세속의 향락을 탐하게 되고 생활이 방일에 빠지면서 흐트러지더니 끝내는 누구의 말도 개의치 않고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사마를 본 어머니는 여는 스님들에게처럼 공경히 예배했으나 금새 그의 흐트러진 자세와 흐려진 표정에서 자식이 겪고 있는 심정의 변화를 읽고 정을 담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전에는 스승이나 스님들과 함께거나 아니면 또래의 도반들과 어울러 왔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로 혼자 왔는가? ]   사마는 기분이 눌려 음울하기만 했지만 그래도 어머니 앞이라 마음을 가다듬고는 환속의 뜻을 은근히 비추었다. 경건한 신앙심을 지닌 어머니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으나 참으면서 차근차근 타일러 보았다. 그러나 결코 쉽게 희유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어머니는이렇게 여유를 두고 말했다. [ 시장할텐데, 잊고 있었구나. 밥을 지어올 테니 기다려 다오. 식사 후에는 어울리는 옷도 한벌 마련해야지. ] 그리고는 부엌으로 갔다. 그때 천계의 야차녀도 관심 깊게 사마를 지켜 보고 있었다. 사미 홀로는 유행을 할 수도 시식을 받을 수도 없는 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사마가 환속할 결심인 것도 알게 되었다. 야차녀는 생각했다. [ 이제 여러 야차들 앞에서마저 면목이 없게 되었구나. 내가 가서 사마의 환속을 제지해야지 ] 그녀는 즉시 사마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마는 머리를 뒤흔들며 땅바다에 굴러 떨어져서는 엎치락뒤치락  몸부림 치며 괴로워했다. 부엌에 있던 사마의 어머니는 놀라 뛰쳐 나와 아들을 안아 무릎에 누이고 잠재웠다. 마을사람들도 모여 들었다. 그때 사마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성스런 이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도다. 4천왕이 천하를 순시하고 악귀가 기회를 노리는 매달의 8,14, 15,23, 29,30일의 육재일에 8계를 지키고 포살법을 행하며 법행을 닦는 이에게는 야차가 가까이 할 수 없노라고.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야차가 내 아들 사마를희롱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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